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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영결식 가족 대표 인사말
2007년 5월 9일(수) 11:00 강남삼성의료원 영결식장
바쁘신 중에도 아버지 가시는 길을 위로해 주시기 위해 아침 일찍 영결식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아버지를 여읜 깊은 슬픔을 살뜰한 애정과 심심한 위로의 말씀으로 문상해 주신 조문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버지의 장례를 대한주택건설협회장으로 준비해주시고, 이렇게 성대한 영결식을 통해 아버지께서 가시는 길 이승에서의 모든 미련을 훌훌털어 버리고, 편안하고 힘차게 가실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고담일 협회장님을 비롯하여 전직 협회장님들과 전 현직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가며 정말 일심으로 수고해 주신 직원여러분께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다 아시겠지만,
아버지께서는 신념과 의리와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밝은 성품과 긍정적인 삶의 자세로 일관하며 사신 어른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알고, 항상 현재보다는 한 발 앞서 갈 수 있는 밝은 혜안으로 늘 앞장서서 일하셨으며, 성정이 급하신 탓에, 마음과 달리 표현되는 여러 일들로 많은 어려움들과 마주칠 때에는 마치 불칼을 쥐고 계신 듯 앞만 보고 달려 나가시는가하면, 때론 지인들과 함께 박달재의 금봉이를 멋지게 부르시며 흥을 돋으실 줄도 아는 낭만인이셨습니다.
일상적인 말씀조차도 웅변하듯이 큰 목소리로 당신의 논리를 정연하게 피력하시며, 화통하게 웃으면서 장난끼 많은 표정으로 말씀하실 때는 언제나 만년 소년의 얼굴이셨습니다.
자식들에게는 충과 효를 강조하시며, 나라가 있고 내가 있음을 뼛 속 깊이 새기라 하시면서 단군의 자손임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셨던 대한민국인
제 아버지께서는
러시아에서 역사의 회오리 속에 뿌리 내릴 수 없었던 우리 민족의 한을 통절하시어, 살아 계셨던 동안 러시아 연해주에서 우리 민족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터전을 닦는 일과 대한주택건설협회만을 생각하며 살아 오셨습니다.
깊은 병환 중에서도 대한주택건설협회의 앞날만을 염려하시고, 오로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잘 되기만을 소망하셨습니다.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이나, 여기 계시지 못한 분들께도 이 말씀 좀 전해 주세요.
늘 바쁘시기만 하셨던 아버지 걸음에 부딪쳐 그동안 섭섭한 마음이 있으셨거나, 속상한 마음이 계셨다면 이제는 가볍게 그 마음의 매듭을 풀어 주세요.
아버지께서 지금은 아마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실거예요.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여러분들 곁에서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재밌게 놀다 먼저 갑니다.
아버지께서 걸어오신 길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저희 유가족들은 아버지의 뜻을 기리며 대한주택건설협회가 건설인 여러분의 진정한 나침반이 되도록 기원하고 축원하며 살겠습니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오늘 영결식을 잊지 않고 참석하여 주신 여러분들께 유가족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유가족 대표 맏딸 박 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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